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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실

의형제

에듀인 2010. 3. 3. 23:39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남자' 영화 '의형제'를 보고 왔습니다.

남파 간첩 송지원(강동원)과 그를 쫓을 수 밖에 없는 국정원 직원 이한규(송강호)는 6년 전 송지원의 우두머리 '그림자'에 의해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집니다. 빠른 흐름으로 전개된 이한규의 송지원을 뒤쫓는 장면은 여느 헐리우드 액션 못지 않은 긴장감을 가집니다. 국정원의 좀 '모자란' 대처 때문에 송지원은 현장을 도망가고, 두 주인공은 서로를 의식하며 현재 위치에서 내몰린 채(송지원은 쫓기는 신세로, 이한규는 국정원에서 사표를 쓰는) 6년 뒤로 장면이 넘어갑니다.

운명적인 만남은 그 때부터. 흥신소 사장이 된 이한규는 우연한 기회에 현상금이 걸린 송지원을 발견하고 자신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두 사나이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서로를 감시하는 두 사람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던 송지원의 뒷 이야기를 알고 되고 협력하는 사이가 됩니다.

2년 전 인기를 끌었던 '추격자'가 광기어린 살인마를 추격하는 장면이 포인트였다면 이 영화의 포인트는 이한규의 집에서의 추석 차례 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 대사를 나누었는지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둘 다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나누던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덜렁대는 이한규가 그 따뜻한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림자의 지시에 의해 자신의 은사를 해치러 가기는 하지만 이인규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마지막 비행기 장면에서의 훈훈한 모습은 평소 그들이 꿈꿔 왔던 것을 현실로 이룬 채 막을 내리게 됩니다.

남북관계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나온 여러 영화들 중에서 지나치게 멜로에 빠지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느낌이 살아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잘 생긴 남자배우'이라기보다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된 강동원의 다음 영화가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의형제
감독 장훈 (2010 / 한국)
출연 송강호, 강동원, 전국환, 박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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